중국의 대규모 정전이 예고도 없이 닥치는 등 치솟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중국을 덮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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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규모 정전이 예고도 없이 닥치는 등 치솟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중국을 덮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중국의 권력 경색 국면이 국경일(10월 1일 금요일)에 시작해 목요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통해 지속되고 있다. 

냉방 수요가 위축된 초가을에 발생한 이례적인 정전사태에 대해 여러 해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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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전에 정전을 겪은 적이 있지만, 현재 중국 전역에 아무런 경고도 없이 정전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광둥성 저장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 31개 성 중 20개 성에서 전력 사용이 제한됐다. 

많은 공장들이 운영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했다.

이 규제는 에너지 집약적인 철강과 알루미늄 정제소에서 시작되었고 섬유, 식품, 전자제품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었다. 

랴오닝성 선양의 교통신호등이 정전으로 꺼졌고, 전기가 끊기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수없이 접수됐다.

중국의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 당국은 국경절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예정되어 있던 라이트쇼를 취소했다. 

심지어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조차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특정 시간과 특정 장소에”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전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설명이 제시되었다. 첫 번째 설명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발전량의 60.8%를 차지하는 석탄 부족으로 전력 위기가 악화됐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 수요가 급증한 것은 COVID-19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70.6%)처럼 석탄에 전력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석탄 부족은 에너지 생산량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설명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공격적으로 추진한 정책인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지역들이 잠시 전력생산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총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집약도를 동시에 점진적으로 줄이는 정책인 중국의 ‘이중 통제(dual control)’ 체제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인 2015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두 번째 설명에 따르면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자체는 지난 8월 중앙정부의 경고를 받은 뒤 에너지 생산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 두 설명은 모순된다. 첫째는 중국의 정전이 비자발적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발적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정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언론이 두 가지 해설을 애매하게 혼합해 내놓도록 방치한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중국 체제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언론은 시 주석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따른 ‘정치적 사건’임을 강조하고, 경제 보편화에 초점을 맞춘 언론은 이를 석탄 부족에 따른 ‘구조적 사건’으로 표현한다.

현재의 정전이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면 머지않아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구조적이면 상황은 장기화되고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초 이번 가동 중단은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 

종합뉴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규모로 사태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